박근혜 대통령은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를 타결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은 그 동안 쌓아 올린 우의에 기초해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자 지난 2009년 FTA 협상을 시작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부단히 모색한 결과 오늘 FTA 타결이라는 소식을 양국 국민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뉴질랜드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ㆍ무역구조를 갖고 있어서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FTA는 양국 간에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ㆍ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ㆍ뉴질랜드 FTA는 무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계층이 FTA의 혜택을 공유하도록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뉴질랜드는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 경제환경 속에서도 두 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무엇보다 한국과 뉴질랜드가 FTA를 공식 타결하게 됐다는 점을 발표하게 된 것을 아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FTA는 미국, 유럽연합, 칠레와 같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리 수출업자들을 더욱더 공정한 경쟁조건 하에 놓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뉴질랜드와 한국은 이미 오랫동안 함께 협력해 왔고 이와 같은 협력관계는 한국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번 FTA는 양국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미 돈독한 양국관계를 더욱더 강화시켜 나갈 것이고 보다 긴밀한 미래를 향한 무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키 총리는 “저희는 이 협상과정 전체에 걸쳐서 농업 부문의 자유화가 한국 내에서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었다”며 “한국이 이미 EU, 미국, 호주 캐나다와 체결한 FTA 내용 속에 없는 내용이 저희 한국과 뉴질랜드 간 FTA에 포함된 것은 없다. 따라서 장기적인 점진적 자유화 과정에서 추가로 조정을 요구하는 그런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