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인맥사이트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마이스페이스는 4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서비스의 한국어 지원을 중단하고 사이트 내 메뉴 및 사용자환경(UI) 관리 등 고객지원을 미국 본사에서 영어로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 진출 9개월 만에 사실상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셈이다.
지난 해 국내 지사를 설립, 5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스페이스는 그 동안 국내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는 2억명이 넘는 전세계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가 1년도 안돼 국내 시장서 철수하게 된 배경으로 현지화 실패를 꼽고 있다. 서비스를 단순히 한글로 옮겨놓았을 뿐 현지화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지 비용도 많이 들지도 않았을 텐데 1년도 안돼 철수한 것으로 봐서 한국을 단지 테스트 베드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그 동안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한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