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 속에서 1조원 이상 초대형 펀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펀드(국내ㆍ해외 합계)는 총 52개로 지난해 말(39개)보다 33.3%(13개)나 증가했다. 설정액 1조원 이상 주식형펀드가 지난해 말 25개에서 32개로 7개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펀드 역시 10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 국내 설정된 전체 펀드수가 지난해 말 8,895개에서 22일 1만280개로 15.5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초대형 펀드의 증가폭이 2배 이상이 되는 셈이다.
반면 설정액 5,000억~1조원 펀드는 지난해 말 44개에서 51개로 7개 증가하는 데 그쳤고 500억~1,000억원 펀드는 지난해 말과 현재 모두 499개로 변화가 없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지난 2004년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주식1(A)’로 3조7,647억원을 모았고 그 뒤를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이 3조3,0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조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16개 중 12개가 미래에셋 펀드였고 한국투신운용, KTB운용, 한국밸류, 칸서스운용이 각각 1개씩 있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선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4조875억원)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4조145억원) 순으로 설정액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