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협력 합의…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초석

한국과 중국 정상이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정상회담에서 GTI가 앞으로 동북아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협력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하자고 합의했다. GTI는 두만강 하류를 중심으로 동북아지역의 교통, 에너지, 관광, 환경 분야의 개발과 투자 유치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두만강 접경국가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와 한국, 몽골 등이 관련되어 있다.

정부 관계자는 “GTI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자는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해 향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이번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은 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대한민국 관세청과 중화인민공화국 해관총서간 전략적 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고 양국 세관 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 부속서에는 “이번 약정 체결을 환영하고 양국 간 수출입 물품의 신속통관 촉진, 무역안전 및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해 양국 세관 당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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