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KT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00원(6.84%) 오른 3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가 3만원선에 복귀한 것은 지난 2월2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KT는 노사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T 노사 양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KT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근속 15년 이상 직원은 2만3,0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70%에 달한다. KT가 2009년 명예퇴직을 시행할 당시 6,000여명 정도가 퇴직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최소 6,000여명에서 최대 1만여명 정도가 명예퇴직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KT가 이번 구조조정을 원안대로 시행한다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소로 매출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5,000명이 퇴직하면 약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