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최근 거론되는 네덜란드식 노사관계 적용이 한국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르코스 고메즈 유럽상의 회장은 3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네덜란드의 경우 수세기 동안 다른 인종들간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노사의 경우 타협보다는 충돌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노사현실에서 네덜란드식 모델적용이 아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메즈 회장은 또 “노조원들이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하는 장면이 유수 언론을 통해 해외에 비춰지는 것은 동북아 경제허브나 외국인 투자유치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셉 데이 부회장은 “한국은 큰 문제에 당면하면 새 시스템을 신속하게 적용하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네덜란드 모델을 한국에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