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해뱃길 다시 열린다 55년만에…한강 거북선 한산도로 옮기기로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남북 분단 이후 55년 만에 한강~서해 뱃길이 다시 열린다. 서울시는 현재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 정박해 있는 복원 거북선을 경남 통영 한산도에 전시하기 위해 오는 9일 한강 하류에서 인천항으로 이어지는 서해 뱃길을 통해 거북선을 옮길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조선시대 지방곡물이나 세곡 운송의 통로로 활용됐던 한강∼서해 뱃길은 근세까지 활발히 이용됐지만 한국전쟁 이후로는 사실상 막혀 있었다. 지난 53년 10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에서 한강에 민간선박을 운행할 경우 유엔군사령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협약이 맺어진 후 허가를 받고 운행한 배는 한 척도 없었다. 권종수 한강시민공원사업소장은 "거북선의 역사성과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국방부로부터 55년 만에 처음으로 항해 허가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운행허가가 필요한 구간은 한강 신곡수중보에서 영촌으로 이어지는 군사보호구역(20㎞)과 영촌에서 강화만에 이르는 비무장지대(15㎞)로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거북선은 9일 한강 이촌나루터를 출발, 자체 모터 동력으로 인천항까지 이동한 다음 예인선 2척에 이끌려 통영까지 옮겨질 예정이다. 시는 전체 일정을 5일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통영으로 옮겨진 거북선은 앞으로 3년 동안 한산도에 전시된다. 90년 교육용으로 건조된 복원 거북선은 전장 34m, 폭 10m, 높이 6.3m에 무게는 180톤에 이른다. 입력시간 : 2005/11/0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