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래미안 신당’ |
|
| 현대건설‘응암 힐스테이트’ |
|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꺼리는데다 재건축 사업 마저 관련 규제의 변동에 따라 속도가 늦어지면서 재개발 아파트가 서울 지역의 유일한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일반 분양이 예정된 재개발 물량은 1,2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그 동안 아파트 분양을 기다려왔던 수요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분양시장, 재개발 물량이 주 이룰 듯= 올해 서울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은 재개발 물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각 건설업체들은 올해 신규사업보다 재건축, 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은 아직 겹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사업 진척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은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노후 건축물만 다시 짓는 반면 재개발은 노후 건축물과 함께 기반시설까지 정비하는 방식이어서 주거환경이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재건축과 함께 재개발 방식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기존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만큼 교통이 편리하다. 또 국회에서 번번이 무산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이 통과될 경우 앞으로 공급될 신규 분양 물량의 분양가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미리 분양을 받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업계 및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중구 신당, 구로 고척ㆍ온수, 동대문 회기, 동작 본동ㆍ흑석, 마포 공덕, 성동 금호, 은평 응암 등에서 재개발 물량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삼성물산의 신당 6구역 물량이 5월 중 선을 보이고 은평 응암동 물량을 제외한 전 물량이 6월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재개발 물량 서울 곳곳에 포진= 이번에 공급되는 재개발 물량은 강남권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 걸쳐 있어 직장 등을 고려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재개발 물량을 지하철 라인별로 살펴보면 1호선이 고척, 온수, 회기, 동작본동으로 가장 많고 ▦2호선 신당6구역 ▦5호선 공덕, 금호 ▦6호선 응암 등이다. 흑석동은 9호선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중구 신당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신당2차’를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945가구 중 284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배정돼 있다. 공급면적은 79~149㎡형 이며 15층 15개 동으로 구성된다.
지금은 인근 지역이 허름한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신당6구역 뿐 아니라 신당7, 8, 10, 11구역이 사업 시행인가를 받아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2,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및 2, 5호선 환승역인 청구역이 있다.
응암동 일대는 대규모 ‘힐스테이트 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응암 7~9구역을 재개발해 총 3,221가구 중 16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응암7구역은 15층 15개 동으로 84~170㎡형으로 구성돠며 응암 8구역은 15층 11개 동, 응암9구역은 지상15층 10개 동 규모다.
응암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은평구 일대는 응암동을 중심으로 총 12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며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을 이용할 수 있고 노량진~녹번을 잇는 서부경전철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성동구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금호자이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15~16층 6개 동 규모이며 54~140㎡형 총 497가구 중 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주변에 금호ㆍ금옥초, 무학여중이 있다. 금호18구역(403가구), 금호19구역(1,057가구)도 분양이 임박한 상태여서 이 일대도 대규모 아파트 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금호공원, 서울숲 등과 가깝고 도심 및 강남권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 밖에 벽산건설은 고척3구역에서 총 339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동부건설도 흑석5구역에서 655가구 중 168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