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입법안 수정을 촉구하는 노동계의집회가 23일 전국에서 동시에 열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과 부산, 울산, 대구, 전주, 대전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조합원 2만여명을 참여시켜 `주5일 근무제 수정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21일부터 전면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조합원 1만여명도 참석했다.
양 노총은 이날 국회앞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통해 “정치권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주5일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고작 12일의 휴일이 확대되는 반면 20%의 임금저하를 가져온다”면서 “따라서 이 입법안은 재계의 입맛만 맞춘 개악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특히 700만명에 이르는 영세기업 근로자와 760만명의 비정규직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며 “이에 따라 근로조건이 열악한 여성과 중소영세기업 근로자, 비정규직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주5일제를 쟁취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고 주장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005년 7월1일까지 20명 미만 영세업체 주5일 근무제시행
▲ 비정규직 노동자 월평균 1.5일 휴가 보장
▲휴일휴가 축소와 임금저하 등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생리휴가 유급화 유지 등을 촉구했다.
양 노총은 오는 28일에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 주5일제 통과를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