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한진해운

대형 컨테이너·벌크선 사업 육성
러시아 등 신흥시장 적극 공략

지난 2010년 국적 컨테이너선 1만TEU 시대를 연 한진코리아호가 화물을 싣고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해운



'턴어라운드 비전 2013'. 한진해운이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세계 경제불황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한 대응책이다.

한진해운은 ▦재무 안정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육ㆍ해상 전방위적 상시 리스크 채제 구축 등 턴어라운드 비전 2013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성장전략은 컨테이선과 벌크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터미널 사업과 3자 물류사업 등 신규 사업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균형잡힌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우선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 분야에서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라는 세계 해운 시장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2010년 국적선사 최초로 1만TEU 급 초대형 선박을 아시아-미주 노선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1만3,000TEU급 초대형선 한진수호호를 주력 서비스 노선에 투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다.

벌크선 사업분야는 대형 고객과의 장기계약, 다양한 용도의 선대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포스코 등의 대형 고객들과의 장기계약을 맺고 전용선대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LNG선와 원유운송선, 원유ㆍ화학제품선, LPG선 등의 최신예 선대를 구성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이 같은 수송능력은 특히 한진해운의 수익은 물론 국가 전략 물자 등을 안정적으로 운송해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해운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터미널 사업분야도 점차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신흥시장 성장과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베트남에 탄캉카이멥 전용터미널을 개장했다. 지난 2010년에는 지중해 서부의 관문인 스페인의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개장하는 등 현재 국내외 13개의 전용 터미널을 운용하고 있다.

3자 물류 사업의 경우 세계 52개국에 펼쳐져 있는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뿐 아니라 선진 주요 국가에서 현지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매출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 터키 등에 3자물류를 위한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러시아, 칠레 등에도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외에도 선박과 터미널, 사옥 등의 에너지ㆍ연료 소모량의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감축활동을 수행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서 다양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도 강화해 글로벌 해운 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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