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인 A&O그룹이 조직 내부의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A&O그룹은 회사의 유동성 위기나 경영진의 비리 등을 담은 내부 직원의 제보문이 언론사 및 감독당국에 유포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출시장의 위축으로 가뜩이나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악재까지 겹치자 A&O는 강남경찰서 사이버민원실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주말 언론사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 관계자들의 이메일에는 A&O그룹 경영진의 사생활을 소상하게 담은 제보문이 발송됐다. `A&O그룹을 사랑하는 7개사 사우들의 모임`이라고 밝힌 글의 작성자는 “A&O그룹경영층의 작태를 밝힘으로써 이들의 배임을 고발한다”며 경영진이 물러날 때까지 제보문을 계속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는 내부 직원이 A&O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글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O측은 “적대적인 극소수의 퇴직자들이 음해성 제보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보문이 경영진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경영활동에도 손실을 끼쳐 법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