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은나노 살균기술’이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될 전망이다. 외국 가전업체들이 은나노 살균기술의 상품성을 인정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웨덴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에 은나노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일렉트로룩스 측이 자사 세탁기 등에 삼성전자의 은나노 기술을 채택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와 양측 연구진이 기술 수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이 성사될 경우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나노 기술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해 일본ㆍ유럽연합(EU) 등 16개국에 특허출원 중으로 살균 및 항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은나노 기술 특허는 ▦Ag+ 은살균 제어 시스템(장치) ▦세탁기 Ag+ 전기분해장치 ▦살균세탁기 전압제어장치 ▦은살균 세탁방법 ▦직결형 Ag+ 은살균 제어 시스템(장치) 등이다. 이에 따라 일렉트로룩스ㆍ밀레 등 외국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경쟁업체들도 은나노 기술에 탐을 내고 있다. 만약 기술 수출이 성사되면 삼성전자 은나노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등을 통해 현지에 판매되는 자사 세탁기 등에 은나노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원천기술 자체에 대해 수출을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은나노 기술은 99.99% 순은을 전기분해한 후 4,000억개 은나노 입자로 만들어주는 은나노 시스템을 세탁기에 장착, 세탁시 은나노 입자가 직접 옷감 속의 각종 균을 살균하고 마지막 헹굼시에는 옷감을 은나노 입자로 코팅함으로써 약 1개월 이상 세균 번식을 방지하는 항균효과를 나타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은코팅이나 은을 세탁판 등에 사출하는 방식은 기존에 항균 플라스틱을 적용한 수준 정도로 은나노 입자가 옷감에 직접 작용하지 못하므로 살균ㆍ항균 효과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