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업체 경영난 심화 불가피할듯 동국제강, 후판가격 또 인상선박발주 감소·금융시장 경색 이어 3중고 시달려'가격인하' 세계추세 역행 동국제강 행보 아리송국내최대 후판생산업체 포스코 값 인상할지 촉각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동국제강이 올 들어 네번째로 후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중소 조선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선박 발주량 감소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자금난에 이어 후판 가격 인상까지 겹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의 거꾸로 행보=동국제강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세계 철강업계들이 잇달아 철강가격을 인하하는 가운데 가격인상을 단행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실제 중국 바오산철강은 최근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자동차 산업수요를 감소해 오는 11월부터 냉연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본 도쿄철강도 건설업체의 수요둔화로 철근가격을 최대 8%까지 낮출 계획이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세계적인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량을 15% 줄여 현재 가격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 홀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동국제강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동국제강은 가격인상 요인으로 원자재인 슬래브 가격 상승을 들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브라질산 슬래브의 경우 지난 3ㆍ4분기 1톤당 1,2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에는 1,100달러대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또한 인상된 가격을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한 시장전문가는 "최근 중국산 후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이 가격을 올림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올 들어 선박 발주량이 줄어드는 등 조선업계 상황도 녹록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 조선업계 수익성 압박 심화=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업계의 수익성 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의 경우 후판가격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조선사가 고스란히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이나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중소 조선업계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마저 악화된다면 최악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러하자 동국제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ㆍ4분기 2,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국제강이 손쉬운 가격인상을 통해 폭리를 취한다는 것. 동국제강은 2월 후판 가격을 톤당 9만5,000원 올린 데 이어 4월 19만원, 6월에도 25만원 인상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원자재 가격 랠리의 막차를 타려고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이 후판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국내 최대 후판생산 업체인 포스코의 추가 가격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올 들어 두 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해 현재 후판 톤당 9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가격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