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사채수익률 콜보다 0.02%P 높아/재정자금 대량방출 등 영향단기자금시장의 안정으로 콜금리가 12%대로 하락하면서 지난 5월이후 지속돼온 시중금리의 「단고장저」현상이 일단 사라졌다.
9일 자금시장에서는 지난 7일 콜금리 12.0%, 회사채 수익률 12·65%를 기록한후 이틀째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낮은 「단저장고」현상으로 역전됐다. 이는 지난 5월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12.52%를 기록, 종합금융사간 1일물 콜금리 12.5%보다 0.0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초단기로 운용하고 재정자금이 대량방출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된 반면 투신, 은행신탁계정 등 회사채의 주요 매입기관들의 수신고 감소로 회사채 매입여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회사채 수익률이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조정국면에 진입, 12.5%초반에서 움직이다 조만간 12.4%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저장고의 생명은 길지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은행의 RP(환매조건부 채권)금리가 12.9%인 상태에서 추가적인 콜금리의 인하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연말로 가면서 기업들의 자금수요 등으로 단기자금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최근 단기자금시장이 잉여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매년 12월 중순부터는 금리가 상승했다』며 『한국은행의 통화관리 방향이 단기금리 안정의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13.60%를 기록, 전일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어음(CP) 매출금리도 14.2%로 보합세를 기록했다.<이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