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새 국제여객부두·터미널과 배후부지를 짓는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미국 부동산개발 전문기업이 1조1,000억원(10억달러)을 투자한다.
인천항만공사는 1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호텔에서 미국 기업 비즈포스트 그룹의 자회사인 비즈포스트 코리아와 ‘골든하버 개발사업 업무협약(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 외에도 참관인 자격인 비즈포스트 그룹 미국 본사, 중국 금융회사인 JD캐피탈 그룹, 중국 건설사인 팬-차이나 그룹 회장단이 양해각서에 함께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 교환은 앞서 지난달 4일 비즈포스트 그룹이 중국 베이징에서 JD캐피탈 그룹, 팬-차이나 그룹과 1조1,000억원을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사업시행 합의각서(MOA)를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비즈포스트 그룹이 지급 보증을 서고 비즈포스트 코리아가 JD캐피탈 그룹에서 투자금을 빌릴 예정이다. 팬-차이나 그룹은 이 자금으로 골드하버 사업지구 내 44만㎡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을 짓는다.
내년 8월에는 200여 년 전 건조된 범선인 스웨덴의 괴테보르그호를 비롯해 중국의 거부들이 탄 요트 선단 1천여 척을 골든하버에 입항하게 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미국·중국의 우량기업과 손잡고 인천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북측 일대 75만9,456㎡에 조성될 골든하버에는 호텔, 콘도미니엄, 리조텔, 복합 쇼핑몰, 워터파크, 마린센터, 컨벤션 등 복합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또 15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 1개 선석과 카페리 부두 7개 선석 등 총 8개 선석의 새 국제여객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이 조성된다.
공사는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는 2017년에 맞춰 일부 시설의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골든하버가 문화관광체육부가 올해 말쯤 발표할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더라도 사업부지 44만㎡ 중 절반에서는 계속 개발 사업을 할 수 있다”며 “투자규모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