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해외 점포를 35개까지 늘리며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20일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과 중국ㆍ베트남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황문구(사진)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는 18일 청계광장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올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올해 목표매출액을 200억원 늘린 4,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스터피자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28% 신장한 2,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1990년 1호점인 이대점 오픈 이후 19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현재 362개의 점포를 보유하며 피자헛(320개)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진 피자전문점으로 올라섰다. 황 대표는 "타 브랜드와 달리 순수 국내 브랜드로 전혀 로열티를 부담하지 않아 식재료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스터피자의 제품 가격에서 원재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다른 업체의 34%보다 높은 수준이다. 황 대표는 "미스터피자의 차별화된 맛은 바로 높은 식자재 투자비용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도 활발해 현재 미국에 2곳, 중국에 12곳의 매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10월 베트남 하노이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권 공략을 위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싱가포르에 물류 전진기지를 만들어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물류기지 설립에 대해 황 대표는 "국내 제품과 100% 동일한 식재료를 이용해 한국 메뉴와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스터피자는 미국에 최대 5개, 중국에는 25개까지 늘리는 등 올해 말까지 해외 매장을 35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식 세계화에 대해 황 대표는 "피자는 피자다워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과거 김치피자와 라이스피자 등 한국식 재료를 접목한 메뉴를 개발한 적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세계화에 역행하는 시도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맛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라고 황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만큼 해외에서도 선전할 자신이 있다"며 "중국 등 거점지역에서 1등 브랜드가 되는 것이 해외 진출에서의 1차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