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상반기 3,700억 순익

주택은행 상반기 3,700억 순익시중은행 상반기 결산결과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결산결과 급격히 줄어든 예대마진과 올해 추가된 잠재손실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일부 은행의 경우 적자로 마감했으며 대다수 은행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이 3,70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말에 이어 최고의 실적을 올렸으며 한빛은행은 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2000년도 상반기 가결산 결과를 20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은행별로는 7,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적립전이익과 3,7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낸 주택은행이 업계 정상을 지켰고 국민·신한은행도 각각 2,287억원, 2,262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며 호조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2,500억원대의 충당금적립전이익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900억원을 넘겼다. 이들 은행의 경우 타은행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큰데다 최근 추가된 잠재부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큰 폭의 순익 달성이 무난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빛·외환 등 일부 은행은 대규모 잠재손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충당금을 100% 적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내거나 간신히 흑자를 내는 등 대조를 보였다. 한빛은행은 5,550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에도 불구하고 7,700억원 가량의 잠재손실로 인해 90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평화은행 역시 200억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잠재손실에 대한 충당금 적립 비율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외환은행 역시 적자 또는 소폭 흑자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울은행은 잠재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26% 가량 쌓고 35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7: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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