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외환카드 감자 검토는 외환銀 주주 보호위한 의무조치"

외환銀, 이사회 주가조작 의혹 부인

외환은행은 28일 “이사회가 지난 2003년 당시 외환카드의 감자를 검토했던 것은 외환카드사에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모든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사회의 의무조치”라고 주장했다. 외환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27일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합병 과정에서 외환은행 이사회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찰에 통보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외환은행 이사회는 외환카드사의 정상화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림으로써 외환카드사의 채무불이행 위험, 채권단과 소액주주의 손실, 그리고 더 나아가 금융산업 전반의 위기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카드 합병으로 2004년 말까지 외환은행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합병 당시 외환은행 자본계정에 9,200억원이 총자본 감소분으로 반영됐고 합병 후 카드계정에서 4,47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당시 외환카드 주가는 2003년 3ㆍ4분기 말 카드업계가 겪고 있던 대규모 손실과 이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다른 대형 카드사의 주가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던 것이라고 외환은행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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