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문화·관광·국제 등 세 유형으로 특화
배송 직원·장보기 도우미 채용…서비스 강화
앞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시장에 입점한 점포와 판매 제품 등 다양한 쇼핑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임산부와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고객은 ‘장보기 도우미’가 동행하며 장보기를 도와준다.
중소기업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 문화관광형시장 및 장보기·배송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을 지역문화와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는데 예산 1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중기청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예산의 30%를 와이파이 존 설치ㆍ앱 개발ㆍQR 코드 게시판 설치·스마트전단 발송 등 전통시장 장보기와 고객관리에 ICT를 접목하는 데 사용한다.
또 기존의 문화관광형시장이 고유 브랜드가 없고 비슷한 행사만 진행한다는 지적에 따라 시장을 문화ㆍ관광ㆍ국제 3개 유형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문화접목형 시장은 정선아리랑시장과 수원팔달문시장과 같이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놀이·공연에 집중하고, 관광접목형 시장은 서귀포매일올래시장과 단양구경시장처럼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제명소형 시장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민속식품과 체험장을 설치하고, 다문화 가정이 운영하는 점포를 유치할 예정이다. 외국인 방문이 잦은 부산자갈치시장과 평택국게중앙시장 등이 성공사례다.
중기청은 아울러 전통시장에 배송 직원과 ‘장보기 도우미’채용 등에 필요한 예산을 시장당 연 2,000만원까지 지원, 50개 시장에 장보기 및 배송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배송차량과 배송센터가 이미 구축된 시장을 우선으로 지원, 맞벌이 가정과 초보 주부 등을 위한 배송 서비스와 임산부와 노약자 등을 위한 장보기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같은 정부지원이 끝나고서도 시장이 자생력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의 공동구매ㆍ판매, 브랜드 개발, 수익사업 발굴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목표는 전통시장을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등한 경쟁 주체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다음 달까지 지원대상 선정을 마치고 7월부터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