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부터 해마다 2∼3개의 플루토늄 핵탄두를 생산할 능력을 보유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실장을 지낸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는 6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와 조갑제닷컴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어 올해 말이면 사용후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해 매년 2∼3개의 플루토늄 핵탄두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가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40㎏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핵탄두 한 발 제작에 평균 4㎏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약 10발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핵 전문가들이 작년 말을 기준으로 북한의 핵탄두를 20개로 잡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10∼16개보다 많은 규모다.
김정봉 교수는 1990년대 초 옛 소련 붕괴 직후 핵 과학자들이 북한에 유입됐다는 설 등을 들며 북한이 일반에 알려진 것보다 일찍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