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씨푸드 "종합 수산물 유통사 도약"


“캐시카우인 횟감용 참치를 기반으로 어종을 다각화해 사조씨푸드를 국내 유일의 기업형 종합수산물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김정수(61ㆍ사진) 사조씨푸드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을 앞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일반 수산물 가공ㆍ유통 사업은 국내 일반수산물 시장 전체 규모가 연간 약 8조~9조원에 달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사업”이라며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으로 수익성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조씨푸드는 국내 소비량이 높은 참치와 명태ㆍ대구 등 거의 대부분의 어종을 가공유통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횟감용참치 가공 시장 점유율 38%를 기록하며 2위인 동원산업보다 약 10%포인트 가량 앞서 있다. 최근에는 냉동새우와 연어 유통 사업 등으로 어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조씨푸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348억원(발행제비용 제외) 규모의 자금 중 약 72억원을 일반수산물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산물 구입은 현금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금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모자금의 일부는 명태ㆍ대구ㆍ냉동새우ㆍ연어 등 일반수산물 원재료 확보를 위한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조씨푸드는 또 초저온 냉동창고 등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약 94억원을 사용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1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사조그룹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원어 확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본 최대 참치 유통업체와도 튼튼한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사조씨푸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사조씨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2,8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1억원, 98억원이었다.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19~2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고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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