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업종별 길라잡이] <3> 주점

사케·전통주등 퓨전 주점 노려라
유동인구 많고 늦은 시간까지 장사 가능한곳 택해야


주점은 음식점과 더불어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성인 남녀가 모두 고객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수요층이 넓고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데다 특별한 운영 노하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경쟁도 치열한 업종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주점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는 특징이 있어 라이프 사이클이 매우 짧은 업종"이라며 "주점을 창업하고자 할 때는 최근의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 맞아 맥주전문점 인기= 맥주전문점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다른 주류전문점에 비해 유행에 덜 민감해 선호도가 높다. 조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해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생존하기 힘든 아이템이다. 10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면 1년 안에 절반 정도가 문 닫을 정도로 폐점율이 높다. 최근에는 차별화를 강조한 맥주전문점이 잇따라 론칭하고 있으며 수입맥주와 하우스맥주를 활용한 브랜드들도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레스펍 '치어스', 냉각 테이블 맥주 '가르텐비어', 크림생맥주 '플젠', 스포츠&비어 '서유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맥주전문점은 고객의 1차 모임 장소이기보다는 2차 또는 3차의 개념이 강해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입지 선택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낮 시간대 매출 증대를 위한 시스템이 구비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웰빙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저도주 소비량이 늘고 있고 다른 해보다 길어진 여름과 메뉴 업그레이드 등에 힘입어 맥주전문점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케ㆍ전통주 등 퓨전주점도 각광= 퓨전주점은 기존 주류전문점과 차별화된 메뉴 구성 및 인테리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술 '사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낮아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 와인 못지않게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를 운영하는 박기범(31)씨는 "사케를 찾는 손님이 점차 늘어 지금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사케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퓨전전통주점 '짚동가리쌩주', 참살이탁주를 판매하는 '뚝탁' 등 전통주를 내세운 주점들도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입지 선정의 경우 주점은 밥집에 비해 테이블 회전율이 낮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고 늦은 시간까지 고객이 들 수 있는 곳이어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취객들을 응대해야 하는 만큼 주점 운영이 자식의 적성에 맞는지를 살펴야 하며 새벽 영업에 따른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창업비용은 점포 규모와 상권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99㎡(30평) 기준으로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6,000만~8,000만원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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