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신고센터 개설 이틀 만에 1,500건 접수

광주시가 '5·18 민주화운동 역사 왜곡·훼손사례 신고센터'(www.gwangju.go.kr/singo.jsp)를 개설한 지 이틀 만인 26일 오후 현재 1,500여 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된 사례들은 주로 일간베스트 저장소, 다음 아고라, 네이버 뉴스기사 댓글, 개인 블로그, 게임사이트 게시판, 카카오스토리 등을 이용해 작성된 게시글과 사진, 동영상이다.

주요 내용은 ▲5·18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해 광주시민을 선동해 일으켰다 ▲희생자 대부분이 시민군에 의해 살해됐다 ▲희생자 시신 사진에 '일광욕 하고 있다'고 표현하거나 홍어에 비유 ▲희생자 관을 옮기는 사진을 '택배기사가 바쁘네'로 표현하는 등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 등이다.

신고자인 유모씨는 "저는 경북 사람이지만 5·18을 겪은 광주시민을 존경합니다. 비하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해주세요."라고 의견을 남겼고, 정모씨는 "부산에 사는 시민입니다. 1980년 광주시민이 흘린 피와 눈물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에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모씨는 "서울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오월 광주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폄하하는 세력들이 많아서 너무 슬픕니다."라며 "신고센터를 열어준 광주광역시에 감사 드립니다. 꼭 이들을 단죄해주세요."라고 남겼다.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 법률·사이버대응팀은 신과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사법적 대응을 통해 왜곡 사례를 근절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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