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차명진 의원 "MB '중도강화론' 걱정된다"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도 놓칠수 있다" 비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론' 언급과 관련,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집토끼(지지층)뿐 아니라 산토끼(중도층)도 놓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차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MB의 중도노선 유감'이라는 글을 통해 "대통령께서 중도노선을 표방했다"면서 "그러다가 죽도 밥도 아닌 그야말로 떡밥이 돼버리지나 않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그는 감세 논쟁과 관련, "세금을 깎아줄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쥐꼬리만큼 깎아서 효과도 내지 못한 채 양쪽(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욕먹는 것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이 최근 강조한 '사교육비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과외도 단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 우왕좌왕하다가 '오후10시 이후로는 금지'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 새벽반만 왕창 키워주는 꼴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차 의원은 중도노선을 표방한 인기 영합주의를 경계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며 눈앞의 인기정책에만 매달리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으며 "수도권의 목을 조이고 대기업의 발목을 잡으면 당장 지방과 서민층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나라 전체는 멍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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