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웰빙만으론 차별화 안된다"

식품업계 '스타일' 바람
"개성·세련미 중시 젊은 여성층 공략하라"
푸근한 주부 이미지 광고모델서 벗어나
패션모델·젊은 탤런트 기용 신선함 강조



"이제 웰빙만으론 차별화 안된다" 식품업계 '스타일' 바람"개성·세련미 중시 젊은 여성층 공략하라"푸근한 주부 이미지 광고모델서 벗어나패션모델·젊은 탤런트 기용 신선함 강조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식품업계에 스타일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식품업계가 웰빙을 기본으로 한 내용물을 중시했다면 최근들어서는 스타일을 컨셉트로 내세운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식품업체마다 일제히 웰빙 트렌드를 내세우고 있어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 고정관념을 깨는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의 일환인 셈. 이에 따라 광고 모델도 과거에는 김혜자, 고두심 등 푸근한 주부 이미지를 선호했던 것에 비해 이제는 패션 모델, 젊은 탤런트 등 신선함을 강조하는 이미지로 바뀌는 추세다. 샘표식품의 새 브랜드 ‘폰타나’는 스타일리쉬한 프리미엄 푸드를 표방하는 이미지에 맞춰 샤넬,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중인 송경아를 모델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폰타나는 샘표가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소스, 수프 등 서양 음식을 주로 출시한 새 브랜드. 세계 수준의 톱 클래스 모델답게 자신감 넘치는 송경아의 캣워크로 시작되는 폰타나의 새 광고는 의류 브랜드 광고로 착각할 만큼 스타일을 중시한다. 폰타나측은 스타일리쉬한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 브랜드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차음료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차음료 신제품 ‘차온’의 컨셉트를 ‘스타일리쉬한 물’로 잡고 이에 맞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2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 정우성과 지현우를 투톱 모델로 기용해 ‘터프VS 댄디’라는 스타일 배틀을 펼치고 있다. 또 핵심 타깃층에게 ‘스타일리쉬’라는 제품 컨셉트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강남역, 코엑스, 청계천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에서 ‘스타일리더가 되라’라는 테마 아래 길거리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서울우유도 올들어 휴대하기 간편한 500ml짜리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를 내놓고 젊은 여성층을 겨냥, 스타일리쉬한 패션에 꼭 맞는 제품이라는 컨셉트로 인쇄 광고를 진행했다. 서울우유측은 우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젊은 여성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해야 한다고 판단,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게 스타일을 챙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코카콜라도 지난해말 ‘미닛메이드 스타일워터’를 출시, 이름처럼 스타일리쉬한 보디라인을 연상시키는 제품 패키지를 도입하는 한편 슈퍼 모델 장윤주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한 잔을 마셔도 개성과 세련된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웰빙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며 “틀에 박히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와 스타일을 가진 제품 이미지나 광고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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