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종 전 국무총리와 조용기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등 각계 인사 1,200여명이 10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계획의 중단을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방발전에 투입할 재정을 수도 분할에 쓰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도시가 완공되면 충청지역이 수도권에 편입돼 지역 불균형이 심해지고 공무원의 서울 출장이 늘면서 행정 효율이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수용한 토지에는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건립하는 등 새 충청권 발전전략을 마련해 해당 지역의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건설 계획 중단을 결정하기 어렵다면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쳐라”고 요구했다.
이날 서명에는 노재봉ㆍ남덕우 전 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장기표 수도분할반대국민운동 대표,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