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제에도 마켓 필요"

국회서 '한국영화 새길 찾기' 토론회

“외국인들이 한국 국제 영화제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은 시장이 없다는 점이다. 칸·베를린·토론토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는 마켓이 있다. 국내 국제 영화제도 배급·유통시장·부가판권 미디어의 창출이 필요하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영화 새길 찾기’ 연속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13일 열린 첫번째 토론회에서는 ‘독립영화, 법적지위를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졌다. 토론에 참가한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독립영화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유통과 배급 문제”라며 “독립영화 법제화에 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많은 독립영화가 유통과 배급시장을 찾지 못해 사라지고 만다. 부산 국제영화제의 경우 300여편의 영화가 10일 내에 집중 사영ㅇ되는데 영화제가 끝나면 약 250편의 영화는 사라진다.”며 국내 국제 영화제에 마켓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주최자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조영각 서울 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오동진 영화평론가, 김호정 영상물등급위 위원, 조혜정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독립영화의 법제화에 대한 의미’와 ‘독립영화의 유통-제한상영가 제도의 문제와 대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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