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광전송시스템 구축.. 연 635억 비용절감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한 가닥에 50만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초대용량 광전송시스템이 구축됐다.한국통신은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의 급속한 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을 연결하는 20GBPS급 WDM(광파장 분할 다중화 전송시스템) 광전송장치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WDM 광전송장치는 기존 장치가 하나의 광섬유에 하나의 광신호만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하나의 광섬유에 4~32개의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동시에 전달하는 기술. 전화국간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속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은 최고 32배까지 높일 수 있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광케이블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도 이미 구축된 광케이블을 통해 동시에 많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연간 635억원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WDM 광전송장치를 우선 서울~대전, 서울~대구, 대전~대구, 대전~광주, 대구~부산간에 설치한데 이어 오는 2001년까지 서울~부산, 대전~부산, 대구~광주간에 구축할 계획이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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