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험성적순 퇴출' 물의
대구 지방자자치단체들이 고용ㆍ별정직 공무원들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시험성적」순으로 직권면직 대상자를 가려내는 방식을 채택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내 8개 구ㆍ군청은 오는 21일 고용직 258명과 별정직 184명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법」 등 30개 문항으로 시험을 치른 뒤 성적이 낮은 순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 구조조정 대상에는 고용직 118명, 별정직 21명이며 직권면직은 연말게 실시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차별 공직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시험성적이라는 고육책을 마련했다』며 『시험성적 60%, 업무실적 25%, 건강10%, 연령 5% 등을 반영해 대상자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ㆍ별정직 공무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일부 직종에만 치우친데다 시험을 치겠다는 것도 자의적 방식』이라며 『시험거부를 비롯한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태일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6:51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