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의 뿌리로 주목받고 있는 스토리(이야기)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산업동향을 파악하는 국내 첫 '스토리 마켓'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스토리마켓'을 21~22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젝트 피칭 △비즈매칭 △컨퍼런스 △전시 △네트워킹 리셉션 등이 진행된다. 문화산업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은 그동안에도 많이 강조됐지만 작가와 작품, 각 분야 제작사와 투자사가 만나 협력을 논의하는 대규모 행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해 선정된 24개 스토리 작품을 작가가 직접 국내외 150여개 드라마·영화·출판·만화 분야 제작·배급·투자사에게 소개하는 '프로젝트 피칭' 이 진행된다. 이후 '비즈매칭'에서 투자사와 작가가 만나 사업화에 대해 상담이 이뤄진다.

특별행사로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양조위·송혜교 주연의 영화 '일대종사'를 제작한 린빙쿤 은도기구유한공사 총괄 제작프로듀서가 '중국 미디어 산업 현황 및 한국 스토리 진출 가능성'을, 영화 '수상한 그녀'를 제작한 신동익 작가와 임지영 프로듀서가 '스토리 기반의 미디어 성공전략'을 전수한다. 영화 '실미도'의 각본을 쓴 올댓스토리의 김희재 대표는 '이야기의 산업화와 법제정 필요성'에 대해 강연한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스토리 마켓'이 국내 스토리산업의 발굴에서 창작환경 조성,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생태계의 핵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