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의 스타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금액도 기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AA0)가 지난 17일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8,000억원이 몰렸다. 500억원씩 발행 예정이던 3년, 10년물에 2,000억원, 1,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1,000억원씩 발행하려던 5년, 7년물에는 희망금리 밴드 안으로 2,700억원, 2,000억원이 몰렸다. 기관 수요가 넘친 덕에 LG전자는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던 LG전자는 기관 투자자가 대거 몰려 모두 발행액을 증액한 바 있다. LG전자가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면서 연초부터 이어지던 우량 회사채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재무안정성을 갖춘데다 스마트폰 사업 역량 강화로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연초에 공사채 발행액수가 줄어들자 보험을 비롯한 기관들이 신용등급이 AA이상인 우량 회사채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 장기차입금 상환과 다음 달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1억7,000만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변동금리부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