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대표이사 필립 머터프

하반기 상하이차와 SUV 플랫폼 공동 개발도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글로벌사업 총괄책임자인 필립 머터프(사진) 부사장이 쌍용차의 새 대표이사를 맡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차는 사장 교체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쌍용차와 모노코크 타입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상하이차는 9일 필립 머터프 글로벌 사업 총괄부사장을 쌍용차 이사로 추천한데 이어 오는 8월11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머터프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장쯔웨이 대표가 물러나고 머터프 부사장과 최형탁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머터프 부사장은 GM차이나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 및 상하이GM 부사장 등을 거친 자동차 전문가로, 지난달 19일 상하이자동차의 글로벌 사업 및 생산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쌍용차는 또 상하이차와 지난달 카이런의 KD(반조립제품)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모노코크 타입의 SUV 플랫폼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소형 SUV 'C200'(프로젝트명)을, 상하이차는 승용차를 각각 개발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개발투자에 따르는 위험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상하이차와의 합작공장 설립 등 다양한 중국진출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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