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 이채필 고용노동

빈틈없는 기획·추진력 겸비
2009년 노조법 개정 실무役

이채필(55)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6일 내정자 발표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사관계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내정 첫 소감을 밝혔다. 노동부가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로 간판을 바꿔 고용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거듭 난 만큼 고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 사무관에서 시작해 차관까지 오른 뒤 장관에 임명된 첫 인물이다. 빈틈없는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노동부 업무의 양축인 노사정책ㆍ고용정책과 관련한 주요 보직을 거쳐 복잡한 노동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노사정책과장ㆍ노사협력정책국장ㆍ노사정책실장 등을 거친 노동행정의 달인으로 지난 2009년 노동계 최대 현안이던 노조법을 13년 만에 뒤바꾸는 실무역할을 담당했다. 차관 시절이던 지난해에는 타임오프 안착에도 기여했다. 고용정책관과 직업능력정책관도 역임해 고용 분야 업무에도 정통하다. 직원들로부터 일처리가 꼼꼼하며 추진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도 이 내정자에 대해 "2009년 노동법 개정과 그 이후에 노사관계 선진화 업무, 그리고 일자리 업무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진력과 여러 가지 업무에 대한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56년 울산 출생으로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금도 여전히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 할 정도로 다리가 불편하다. 검정고시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업무 공로를 인정받아 삼애봉사상(1991)과 정책평가 우수 공무원 포상(2000) 등을 받았고 공인노무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부인 하혜숙씨와 1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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