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2분기 어닝시즌 끝난 미증시 '잔인한 9월' 우려 확산 "2분기 깜짝실적 불구 거품 많아" 조정 가능성 부각6개월간 50% 상승도 부담… "소비호전 돼야 랠리 지속"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뉴욕증시가 최근 약세를 나타내면서 '잔인한 9월'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장 마감 직전, 미국 은행들의 회생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식중개 인들이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9거래일 연속 랠리에 도전한 지난달 28일.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반짝 상승세를 접고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 결국 8거래일 연속 랠리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까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4월 이후 최장의 다우 랠리로 기록된 연속 상승세를 가로 막은 것은 장중 발표된 소비 관련 2개 지표. 상무부가 내놓은 7월 소비지출은 전월 보다 0.2%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시는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30억 달러 규모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에 증시의 악재로 부각됐다. 게다가 같은 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7로 전월의 66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비 시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ㆍ4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증시 랠리를 이어가려면 경기 회복의 확실한 신호를 소비지표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개 드는 증시 조정설=유독 대형 금융사고가 많았던 '잔인한 9월'로 접어들면서 월가에서는 '가을 랠리냐 가을 추락이냐(fall rally or fall back)' 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지만 '서머랠리'를 이끌었던 2ㆍ4분기 어닝시즌이 지나감에 따라 증시조정 가능성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의 경기 상승을 미리 반영하는 증시 랠리의 출발점은 기업의 실적이다. 2ㆍ4분기 어닝시즌에 S&P500기업의 71%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랠리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P 500 기업 가운데 71%는 순익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31%에 그치고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고작 24%에 불과했다. 기업의 어닝서프라즈는 매출과 순이익 호전이 아니라 비용 절감의 효과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지속 가능한 랠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과도한 랠리 역시 부담스럽다. 지난 3월 8일 저점 대비 뉴욕증시 3대 지표는 50%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경제면 톱기사를 통해 "증시 낙관론자 사이에서도 랠리가 끝났다는 비관론을 보이고 있다"며 뉴욕 증시조정 가능성을 부각시켰고, CNBC 방송 역시 "뉴욕 증시가 25~50%가량 급격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 지출이 늘어야 진정한 랠리=지난 1일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8월 52.9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 종료를 알리는 확실한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9월 첫 거래일인 1일 뉴욕 증시는 보기 좋게 하락했다. 최근 이상 급등세를 보이던 AIG등 부실 금융회사 주식의 폭락이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씀씀이다. 지출이 늘어나 기업의 매출이 늘고 순이익도 증가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2 수준. 미국 경제의 소비 의존도는 지난 1980년 62%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71%까지 올라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 애널리스트는 "가계 소득은 줄고 실업률은 올라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소비 지출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없다면 랠리의 지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하락으로 인한 부의 역효과도 소비자의 호주머니를 얇게 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2003~2007년 부동산 버블기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40만 달러에서 54만 달러로 늘어났다가 올 1ㆍ4분기 현재 42만1,000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집값이 상승하면 이듬해 소비 지출이 3~5% 늘어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