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투자전략] "저점매수 호기" 매수세 이어질듯

아직까지는 투신이 이같은 악재에 맞서 주가의 추가하락을 벼텨내고 있지만 그동안 공격매수의 최대 원군이 됐던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속도가 주춤하는 추세를 보여 투신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이와관련, 주식형 수익증권쪽으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지난 15일 1조1,496억원을 기점으로 16일 8,371억원, 19일 2,880억원, 20일 2,540억원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증시 주변여건도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실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단기급등으로 조정시기를 기다리던 증시에 주가하락의「구실」을 제공했으며,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금리정책은 시장의 불신을 초래해 자금흐름의 선순환구조를 헝클어지게 만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정부의 불분명한 금리정책으로 인해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자금이 최근의 불안한 시장여건에 영향받아 주식시장에 재유입되지 않는 일시적 단절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신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즉 얼마전까지만 해도 장미빛 일색이었던 증시전망이「중립」으로 한걸음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상황이 생각처럼 나쁘지 않은데다, 이같은 조정장세가 오히려 우량주식의 저점매수에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이다. 김명달(金明達)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이번 주가조정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같은 조정장세가 좋은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의 장동헌(張東憲) 주식운용1팀장 역시『시장이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식지 않아 매기는 살아있는 상태』라면서『우량한 주식은 최근의 조정장세를 활용해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대투신의 이재영(李宰榮) 펀드매니저는『금리가 10%를 넘지 않는 이상 은행의 낮은 금리에 만족하지 않는 투자자금은 규모에 다소 차이가 있을뿐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면서『이에따라 투신이 자금유입 규모에 따라 매수강도를 조절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지수대가 매도에 나설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