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노조, 구미공장 매각 반대

워크아웃기업인 ㈜새한의 노조가 회사측에 이어 채권단과의 약정사항인 구미 원사ㆍ원면공장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새한 노조도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새한은 구미공장이 매각되면 결코 회생할 수 없다"면서 "노동조합은 회사의 알짜배기 공장이 팔리고 그로 인해 회사가 무너지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측도 최근 전체 매출의 46%(3,842억원), 영업이익의 48%(292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구미공장을 매각할 경우 사실상 회사 영업이 불가능해져 정상화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매각계획 백지화를 최근 채권단에 요청했다. 새한 관계자는 "구미공장이 현재 거론되는 가격인 2,500억원대에 매각되면 부채 상환효과가 이자율 7.5% 기준으로 볼 때 180억원대에 불과하다"면서 "채권단으로서는 현재 6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통해 갚을 수 있는 이자 529억원보다 훨씬 적게 받게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구미공장 매각 대신 경산 신도시 예정부지 매각 등을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의류유통, 가공필름, 성형 등 비수익사업의 정리 등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새한채권단은 최근 휴비스 등 구미공장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와 외국계 투자기관 등에 지난달 투자제안서를 발송하는 등 매각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구미공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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