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금속

산업기계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은 오래 사용하다 보면 표면이 닳거나 부식되어 광택을 잃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고가의 신제품을 다시 사야 한다. 신화금속(대표 이성구)은 금속과 세라믹 소재에 다양한 코팅기술을 적용시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장기간 광택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항공기, 장갑차 등 군수산업은 물론 화학공장, 선박공장, 섬유공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일본 회사들도 찾아와 높은 기술력을 이전해 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다. 이 사장은 “화학공장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압축, 회전, 마찰 등으로 제품수명이 크게 단축되는데 신화금속 제품을 적용할 경우 수명을 10배 이상 늘리고 선명한 색상을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정유, LG화학, 현대정유, 한화, SK 등 대기업 화학공장이 신화금속 코팅제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자입찰을 통해 공급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전에 크롬도금 방식을 적용할 때에는 제품수명이 짧아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일부 부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전체 라인을 중단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 회사는 기존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던 선박 엔진밸브 코팅제품도 국산화시켜 수입대체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 설계회사인 덴마크의 만비앤더블유로부터 코팅기술에 대해 인정을 받아 이 회사가 설계한 선박부품에 제품을 공급한다. 또 섬유라인에서 실을 감고 뽑을 때 사용되는 코팅부품도 개발해 효성, 코오롱, 휴비스 등 섬유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신안금속이 자랑하는 HVOF 코팅공법은 화염에 금속분말을 넣고 초당 2,100m의 속도로 금속표면에 분사해 기포를 없애고 밀착력과 경도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 일본과 유럽에서 들여온 기술을 국산화한 것이다. 또 가스를 이온화시켜 열을 발생케 하는 플라즈마 코팅기술은 필름 제품에 이용되고 있는데 새한, SKC, 코오롱 등 필름회사들이 대부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나노 파우더 기술을 이용한 코팅공법을 개발 중이어서 이르면 11월이면 제품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코팅기술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