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주의에 멍드는 향학열

매경휴스닥, 서울디지털大 가압류조치
2학기 수업여부 불투명··· 학생들 불안

상업주의에 멍드는 향학열 매경휴스닥, 서울디지털大 가압류조치2학기 수업여부 불투명··· 학생들 불안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학습으로 만학의 꿈을 키워 온 직장인들의 향학열이 상업주의에 위협받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SDU)은 최근 관계사인 매경휴스닥으로부터 가압류를 당해 2학기 수업이 불투명한데도 신입생 모집을 계속하고 있어 재학생 및 입학생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매경휴스닥의 장일홍(한국이러닝산업협회 회장겸ㆍ52) 사장은 25일 약 100억원대의 SDU에 대한 채권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주 경기도 부천 소재 대학 건물과 교육기자재, 나아가 등록금 수납구좌까지 서울남부지방법원을 통해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경휴스닥과 SDU간의 채권-채무에 대한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상당기간 학사 운영에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www.sdu.ac.kr)는 지난 2000년 12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4년제 원격대학으로 승인을 받아 현재 약 8,50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사이버 대학이다. 지난 6월에는 황인태 전 부총장이 교비 3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엄영석 재단 이사장이 이광진 총장대행 체제로 학교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SDU는 이달 11일부터 8월 5일까지 학생 모집 공고를 내고 2학기 신입생 1,200여명을 모집하고 있어 학생들의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교육부도 2학기 신규모집을 보류하도록 하는 공문을 3차례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SDU는 “매경휴스닥에 대한 채무는 전임 황 부총장 재직시부터 누적돼 온 것으로 과다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 전 부총장과 관련된 약 30억원에 대해서는 학교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DU의 한 관계자는 “구속된 부총장이 관련된 채무에 대한 실사가 끝나면 나머지는 충분히 갚을 능력이 있고 갚을 의사도 있다”며 “이미 교수협의회와 교직원 노조가 설립되는 등 투명경영의 발판도 마련된 만큼 2학기 학사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입력시간 : 2005/07/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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