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SK텔레콤 대리점 '울상'

전국의 1천500여 SK텔레콤 대리점, 직영점들은 21일부터 30일간 신규가입자 유치가 금지됨에 따라 울상을 지으며 기기변경 등 다른 수입원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다.SK텔레콤 삼성직영점의 김은희(29)씨는 "정확히 비율을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내방 고객의 수가 줄어들었다"며 "고객들이 매스컴을 통해 영업정지 사실을 알고 있어서 신규 가입자가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별다른 동요는 없으며 다들 차분한 분위기로 담담하게 영업정지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용산 광운대리점의 원창범(35)부장은 "재작년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이 전면 폐지되기 직전에는 평소의 3~4배 수준으로 신규가입자가 급증한 적이 있었으나 이번 영업정지의 경우에는 발표되고 나서도 특별한 조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들 `한달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시장이 위축된 상태여서 판매 저조가 오래 갈까 걱정인데 영업정지가 한달로 끝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광화문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신동주(23)씨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며 "우리 매장의 경우 신규가입보다 기기변경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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