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외환은행 매각을 유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대주주인 론스타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각 주간사인 씨티그룹 측도 매각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콩에서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씨티그룹 관계자는 19일 “외환은행 매각 일정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며 “론스타 측으로부터도 최근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외에 추가로 비밀유지약정서(CA)를 제출한 은행 여부나 구체적인 매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론스타 측에서는 아직까지 매각 작업 연기 요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 한 6월쯤으로 알려진 목표일에 맞춰 매각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16일 “지금처럼 열린 세상에서 우리 정부나 정치권이 외국인 대주주에게 그런(재매각 중단요구) 행동을 하게 되면 대단히 오해받고 웃음거리가 된다”면서 매각 유보를 요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