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열기가 식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올 들어 유일하게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분양권 거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대구ㆍ경북 지역의 분양권 거래량은 총 2만2,8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34건)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지난해 2,595건에서 올해 6,612건으로 약 2.5배, 대구도 같은 기간 7,139건에서 1만6,213건으로 약 2.3배가량 거래량이 늘었다.
이처럼 대구ㆍ경북 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2008년 이후 주택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역민과 외지인 수요까지 늘며 아파트 매매가격은 물론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011년 9월 대비 올 9월 말 현재 전셋값 누적변동률 상위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7곳이 대구ㆍ경북 지역이었다. 경북 칠곡군이 3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 달성군도 31.8%나 올랐다. 경북 경산ㆍ구미, 대구 달서ㆍ동ㆍ서구도 모두 25% 이상 상승했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 들어 10월까지 7% 이상 올랐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올해 대구ㆍ경북 지역의 민간 분양 아파트 24곳 가운데 21곳이 순위 내 마감하는 등 분양 열기가 달아오른 상태다. 이 지역에서는 연내 14개 단지에서 총 7,831가구가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