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감성경영 '눈길'

전국상담·카드발급센터 순회 직원들과 스킨십 강화
직원·자녀 교육위해 100평규모 정보자료실도 마련


신한카드가 이재우(사진) 사장 취임과 함께 감성경영을 통한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0월 취임한 후 서울ㆍ부산ㆍ대전ㆍ대구ㆍ광주 등 전국의 상담센터와 카드발급센터를 순회하며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오전에 본사에서 업무를 처리한 후 오후에는 전국의 지점을 방문하고 다음날 아침 해당 지역 지점장들과 조찬을 한 후 서울로 올라와 다시 업무를 보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신한은행 재직 시절부터 현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현장 직원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하는 게 이 사장의 업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일 간암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인 직원의 병실을 불쑥 찾아가 위로하는가 하면 수능시험을 앞두고 고3 수험생을 둔 임직원 가정에 합격을 기원하는 떡과 격려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또 직원과 직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100평 규모의 정보자료실을 새로 만들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정보자료실에는 직원용 도서 9,000권과 아동용 도서 1,000권, DVD 1,000개를 구비, 신한카드 직원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장은 감성경영과 함께 효율경영을 강조한다. 그래서 오전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집중근무제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한다. 업무 생산성이 가장 높은 오전에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냄으로써 업무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근무시간에는 되도록 회의도 하지 않고 흡연ㆍ커피타임ㆍ잡담 등이 금지된다. 이 사장의 효율경영은 결재 스타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반드시 결재가 필요한 서류만 직접 갖고 오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화나 구두보고ㆍ메모지 등으로 대신하는 결재 간소화를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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