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경매시장에서 근린시설이 10건 중 5건은 감정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19일) 전국 경매에 부쳐진 근린시설 총 6,049건 가운데 3,208건(53.03%)이 감정가의 절반 이하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44건)과 비교해 12%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감정가의 20% 이하에서 낙찰되는 초저가 낙찰건수는 8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9건)에 비해 무려 53.3%포인트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총 2,469건 중 1,251건(50.67%)이 감정가액의 절반 이하로 낙찰됐다. 특히 안산ㆍ화성 등 인구유입이 적고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상가 건물에서 저가 낙찰 물건이 많이 나왔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 위치한 데코스포텔(오피스텔 상가)에서 나온 37건의 물건은 6∼8번의 유찰을 거듭한 끝에 감정가의 13∼34%선에서 낙찰됐고 시흥시 정왕동 광개토빌딩2(근린상가)에서는 17개 물건이 26∼3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경매에 나온 물건 3,580건 가운데 1,957건인 54.66%가 감정가 절반 이하로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