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이 평양시 당 책임비서에서 해임된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재추대 평양시 경축대회를 녹음 실황으로 중계하며 “김수길 평양시 당 책임비서가 사회를 한다”고 소개했다.
문경덕은 북한 매체에서 지난 1월 7일까지 평양시 당 책임비서로 소개됐지만 지난달 9일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당선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숙청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신임 평양시 당 책임비서로 임명된 김수길은 중장 계급의 군부 인사로, 군 총정치국 부국장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책임비서는 지난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고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최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활발히 수행해 대표적인 ‘최룡해 사람’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당 조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수길도 이 회의에서 평양시 당 책임비서에 임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