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구입난·미분양 고민 상호해결/현대삼구·LG유신전자 등 제휴 붐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명도가 낮은 중소주택업체들이 부지를 제공하고 대형업체들이 시공과 분양, 애프터서비스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마케팅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공동사업은 대형업체들에는 용지 구입난과 신규 부지 매입에 따른 자금부담을 줄여주고 중소업체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와 자금압박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중소업체의 부도로 인한 입주 차질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대형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로 입주 후에도 아파트 매매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현대건설은 포항업체인 삼구건설과 공동으로 오는 9월초 포항 이동구획정리지구 내 2천7백1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다. 현대는 온양업체인 (주)신정과 공동으로 지난달 충남 서산 예천동에 2백36가구의 아파트를 착공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분당업체인 창우건설과 함께 용인 수지에 7백2가구를 건립하기 시작했다.
LG건설은 유신전자와 손잡고 올해 분양을 목표로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유신전자 공장부지에 3백96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용인시 수지면 죽전리에 서울의 (주)범우공영, 성남의 (주)제우건설이 공동으로 1차분 빌라트 38가구를 분양 완료한데 이어 8월에는 55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5월 울산지역업체인 아진건설과 울산 아진4차아파트 1천1백14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경기도 광주지역업체인 청우와 경기 광주 곤지암에 4백4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쌍용은 올해에도 4월 청우와 광주 양벌리의 3백13가구를 분양했고 10월에는 청우와 곤지암 2차 4백10가구, 아진건설과 울산 아진5차 1천4백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천업체인 대영주택과 경기 이천 증포에 1차 2백22가구와 2차 5백39가구의 아파트 건설을 완료했고 공주업체인 신풍건설과는 충북 공주시 교동에 지난해 5월 2백95가구를 분양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천업체인 (주)대동건설과 동해시 동해동 4차 아파트 4백20가구를 지난해 7월 분양했고 지난달말부터 4백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3백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서울지역 업체인 그린건설과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 2천34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 내년초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 8월에 광주업체인 라인건설과 광주 풍암택지개발지구에 3백60가구, 라인건설·삼능건설과 광주 금호택지개발2지구에 1백40가구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