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촉진” 오늘 무료배포/대북지원품목 포함 요청도/해양부도 군인급식확대 등 추진/원양협회원양오징어의 대풍으로 가격폭락이 빚어짐에 따라 원양업계와 정부는 북한 주민에게 보내는 식량지원 품목에 오징어를 포함시키는 방안 등 다각적인 소비촉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일 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원양오징어생산량이 22만1천톤으로 작년동기의 14만8천톤에 비해 무려 1백49% 늘어났다.
이에따라 원양오징어의 가격은 작년말 1㎏당 1천3백23원에서 5월말 4백25원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덩달아 연근해산도 중품 20마리 1급이 산지에서 작년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천5백∼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양협회는 감산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포클랜드수역의 조업을 중단했으며 소비촉진을 위해 적십자사에서 북한 주민에 보내는 식량지원 품목에 오징어를 추가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정부에 대해 ▲생산자 비축자금으로 3백억원 지원 ▲정부에서 1백50억원어치 직접수매 ▲현재 30%인 조정관세를 50%로 상향조정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서 20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시민들에게 오징어요리책자와 1만마리를 무료배포하고 아파트 등지에서 직판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도 제2차관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오징어어업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방부 등 대량소비처에 급식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업계와 보조를 맞춰 소비촉진운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한편 이같은 오징어의 대풍은 예견돼온 사태로 업계에서 자율적인 어획량 조절 노력을 했더라면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원양산의 대풍으로 연근해산 가격마저 크게 떨어져 연근해조업업체들은 상당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이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