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제주 땅 매입이 늘어나면서 3·4분기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이 전 분기보다 336만㎡(1.48%) 증가했다. 제주지역은 신화역사공원부지·헬스케어타운부지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과 부동산투자이민제 시행에 따른 레저용지 취득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4분기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2억3,142만㎡로 전체 국토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다고 4일 밝혔다. 공시지가로 이를 환산하면 33조2,937억원에 이른다.

두드러진 것은 중국인들의 제주 땅 매입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제주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365만㎡를 더 사들였다. 이에 따라 제주의 외국인 토지소유 면적은 409만㎡가 늘어났다. 중국인이 소유한 제주 땅은 올해 1·4분기 420만7,000㎡에서 2·4분기 427만3,000㎡로 1.56%가 증가했으며 3·4분기에는 799만9,000㎡로 다시 87.2%나 급증했다.

일본인의 경우 전 분기보다 28만㎡의 토지를 추가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27만㎡)과 기타 국가(30만㎡)는 오히려 국내 토지 소유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국적은 미국으로 총 1억2,346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유럽(2,406만㎡)과 일본(1,722만㎡), 중국(1,197만㎡)이 뒤를 잇고 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 373만㎡ △주거용지 6만㎡ △상업용지 3만㎡씩 증가했다. 반대로 공장용지(41만㎡)와 임야·농지(5만㎡)는 전 분기보다 줄었다.

◇중국인 제주 땅 소유 면적 추이

(단위 천㎡)

1Q 2Q 3Q

4,207 4,273 7,999

<자료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