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우려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축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롯데마트가 이 달 들어 17일까지 주요 축산물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소고기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돼지고기(5%)ㆍ계육(18.2%)ㆍ오리(12%)ㆍ계란(9.3%) 등 매출도 5~12% 증가했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한우가 5% 늘어난 데 반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소고기 매출이 40% 가량 크게 늘었다. 부위 별로는 우둔과 앞다리살 매출이 2배 가량 느는 등 반찬용 소비가 급증했다. 이는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로 구이용(1% )보다 앞ㆍ뒷다리살 등 반창용이 주로 팔렸다.
이처럼 소비가 늘면서 소ㆍ돼지 경락 가격도 상승 추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구 지육(1㎏) 10월 평균 가격은 1만3,999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올랐다. 돼지고기 탕박(1㎏) 가격도 4,305원을 기록,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5% 가량 상승했다.
롯데마트 측 관계자는 “수산물의 경우 안정성 검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악화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데 반면 축산물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돼지 앞ㆍ뒷다리, 닭고기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