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주식을 팔면 손해(?)' 이는 통상적으로 폐장때에 비해 이듬해 연초 개장일을 비롯한 연초때의 주가가대체로 높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그러나 폐장일 이후 증시는 일주일이 넘는 연중 가장 긴 휴식기간을 갖기 때문에 이에 불안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연말에 급하게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동양증권이 지난 88년 12월 이후 10년간 연말 폐장일과 연초 개장일의종합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6차례가 폐장일보다 개장일의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장일 바로 다음날 폐장일의 지수를 뛰어넘은 경우도 2차례나 되는 등 대체로 연초의 주가가 연말의 주가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96년∼97년의 경우에는 폐장일 지수가 6백59.01이고 개장일이 6백53.79이었는데 그해 배당락지수가 6백41.89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때도 사실상 연초 개장일의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동양증권은 설명했다.
배당락지수란 12월 결산법인들이 배당을 결정하면 해당사의 주가에서 그 비율만큼을 뺀 뒤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를 새로 산출하는 것으로 이론적인 지수이기는 하지만 배당을 감안하면 실제 폐장일지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94년 12월27일 1천27.37로 폐장한 뒤 다음해 1월3일 1천13.57를 기록했으나 그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해 95년 내내 94년 폐장일 때의 지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동양증권 徐明錫투자분석팀 차장은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별다른호재가 없더라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갖게 되는 새로운 희망들이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