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서울 마포을) 의원을 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재적의원(172명) 3분의 2 이상인 136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의결한 제명안을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 강 의원을 출당시켰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한나라당 당적을 잃었으며, 향후 5년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없게 됐다.
강 의원은 지난 7월16일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참석자 등과 만찬을 하면서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당 윤리위가 같은 달 20일 소속 국회의원을 상대로는 처음으로 제명 결정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자진탈당을 권유하기 위해 두 차례 의총을 연기했지만, 강 의원이 검찰조사 및 법정싸움에서 불리할 것을 우려해 탈당하지 않겠다고 고집하자 강제 제명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